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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치매를 예방하는 카페인이 치매를 악화시킨다고?
이름 관리자
작성일 2018-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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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치매 질병 중 하나인 알츠하이머 병의 전형적인 증상 중 하나가 기억력 감퇴인데, 그 이외에도 초기 증상으로 치매 특유의 행동 및 정신적 증상(BPSD; behavioral and psychological symptoms of dementia)들이 존재한다. 치매가 발병하면 불안(anxiety), 무감동(apathy), 우울증(depression), 환각(hallucination), 편집증(paranoia) 등의 증상들이 환자마다 조금씩 다른 양상으로 발생하게 되는데, 이러한 증상들로 인해 환자는 물론이고 가족들이나 간병인들 모두 심하게 괴로워진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카페인은 아데노신 수용체(adenosine receptor)를 저해함으로써 치매 및 노화에 의한 인지능력저하를 막아주는 효과가 있는데1, 일단 치매 증상이 시작되고 나면 오히려 반대로 치매 증상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고 한다.

최근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자치대학교와 스웨덴의 카롤린스카 연구소에서 공동으로 알츠하이머 모델 생쥐(3xTg-AD mouse)를 사용한 공동 연구에서는 카페인이 치매 초기의 BPSD를 악화시킨다는 결과가 보고되었다2. 이 모델은 알츠하이머 병의 전형적인 증상을 재현하기 위해 PS1, APP, tau 세 개의 유전자를 변형시킨 마우스 모델인데, 이는 특정 유형의 알츠하이머 병을 연구하기 위한 모델로, 인간으로 치면 가족력의 (familial) 조기발병 (early-onset) 유형의 알츠하이머 병을 거의 동일하게 재현한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이 마우스 모델에서 알츠하이머 병 초기 증상으로서의 인지능력 저하와 함께 BPSD 증세를 잘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알츠하이머 병의 정신과적(BPSD) 증상에 대한 카페인의 효과를 알아보고자 하는 연구에 비교적 적합한 모델이라 할 수 있겠다.

연구진은 사람으로 치면 하루 석 잔의 커피를 약 10년 간 매일 마시는 것과 같은 정도로, 소량의(0.3mg/mL) 카페인을 생쥐들에게 장기간 (생후 6개월부터 13개월까지 7개월 동안) 복용시켰다. 이들 중 정상 (Ntg) 그룹에서는 카페인이 활동성을 증가시켰으나 알츠하이머 발병(3xTg-AD mouse) 그룹에서는 감소시켰고, 아울러 새로움에 대한 두려움(neophobia)이나 불안행동(anxiety-related behavior) 등 또한 악화시켰다. 반면 학습 및 기억 능력은 알츠하이머 모델 생쥐에서 강하게 보이는 불안 반응 때문인지 카페인을 투여해도 별다른 큰 변화를 잡을 수 없었다고 한다.

결국 알츠하이머성 치매에 대한 예방 효과와는 별개로, 일단 알츠하이머 병이 발병해서 진행되었을 경우에는 카페인이 치매의 정신과적 증상들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카페인의 인지능력 향상 효과가 다소 가려진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치매가 아직 발병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인지능력 및 활동성을 향상시켜주는 효과는 있는고로 두려워 말고 커피를 마시도록 하자. 커피는 우리 연구자들의 생활의 동반자로서 야밤의 연구활동에도 졸지 않고 다음날의 활력을 미리 땡겨쓰는 에너지 사채일찌니(...)
참고문헌:
1. Eskelinen, M. H. & Kivipelto, M. Caffeine as a Protective Factor in Dementia and Alzheimer’s Disease. J. Alzheimer’s Dis. 20, S167–S174 (2010).
2. Baeta-Corral, R., Johansson, B. & Giménez-Llort, L. Long-term Treatment with Low-Dose Caffeine Worsens BPSD-Like Profile in 3xTg-AD Mice Model of Alzheimer’s Disease and Affects Mice with Normal Aging. Front. Pharmacol. 9, 79 (2018).